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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상품

거제 초등학생 영어과외 거창 고성 중학생 고등학생 수학과외 일대일 전문과외

by 쿠쿠르쌤 2024. 6. 25.

거제 초등학생 영어과외 거창 고성 중학생 고등학생 수학과외 일대일 전문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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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은 에너지가 많이 든다  유럽의 가난한 귀족 가정에서는 어머니나 언니가 책 한 권을 매일 조금씩 읽어주고, 아이에게 읽게 하는 연습을 통해 외국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다만 이런 방법은 어떨지 제안해 본다  낭독했을 때 아름다운 단편 중 하나이다  

아이가 어느 날엔가, 우리 어휘와 정서, 작가만의 독특한 문체로 빛나는 이문구의 『관촌수필』 같은 한국 소설을 읽을 때, 적어도 그리 생경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집의 경우 대형서점에 간 날이라 안에 팬시점이 있는 경우, 아이가 원하면 평소에 안 사주던 것도 더 잘 사줬다  우리 아이들의 한국 소설 읽기는 한국 문학과 문화의 토양을 키우는 데 낱알 하나라도 보탬이 될 것이다  오는 길에 핫초코 같은 맛있는 간식을 사주며 수다를 떨고, 어떨 때는 가족 외식도 좋다  고개를 둘이나 넘고 개울을 하나 건너고 벌판과 산길을 걸어야 된다 

다독에 대해 꽤 고민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일단 도서관과 서점에 한 달에 한 번, 안 되면 두 달에 한 번이라도 가는 게 시작인 것 같다  기분도 서로 안 상하게 되도록 즐겁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휘력, 문체 등을 단기간에 익히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단편소설 몇 편 낭독하기, 실제 시간으로 치면 많이 잡아도 겨우 수십 시간이다  하지만 효과는 크다  우리는 틈틈이 단편소설 몇 편을 낭독했고 나름 효과가 있었다  다독으로 가는 길에 정답은 없다 

나는 그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한다  분명 읽다 보면 우리글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느낄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이란성 쌍둥이를 키우면서 애들마다 타고나는 게 참 다르구나, 절실히 느끼곤 한다 

배경지식도 많이 필요 없다  책이 있는 공간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했다 

묵독과는 느낌이 또 다르다  명문은 소리내어 읽으면 맛이 새롭다  온 가족이 가고, 엄마가 바쁠 때는 아빠가 데려갔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었다 중략)

우리집 아이들에게 소리내어 읽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애들이 부모 욕심만큼 다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낭독하면 자신도 모르게 음률을 갖게 된다  아이들은 나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이 단편소설을 몇 번에 걸쳐 낭독했다  책을 고른 다음에는 일단 맛있는 것을 사 먹여야 한다 
 

중략) 대화까지는 팔십 리의 밤길  책의 공간과 행복한 기억이 연결되어 있으면, 언제가 되었든 읽게 된다  그러하기에 명문이다  독서에 대한 태도와 독서 취향도 그렇다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다시, 도서관·서점과 행복한 기억 연결하기
우리집은 유아 때부터 초등 3학년 정도까지 거의 매주 어린이도서관에 갔다  한 아이는 좀 읽고, 한 아이는 거의 안 읽었다  아울러 낭독 과정에서 달밤, 하얗게 핀 메밀꽃 들판, 푸른 달빛이 눈에 떠오르는 시각적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글이기도 하다  우리 인체의 각 기관을 사용하여 정신을 집중해서 읽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우리집 아이들이 중고등 때 세계문학전집을 독파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대학생이 된 후 세계문학을 읽기 시작했다  대입이 끝이 아니다  이거 중요하다  애들은 참 아롱이다롱이다  스토리텔링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토대를 키울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고 말이다 

그러하기에 역설적으로, 단기간의 짧은 훈련과 그에 따른 효과가 좋은 편이다 

우리 어휘와 문체를 위한 빠른 접근법
문체와 표현이 아름다우면서도 한국적 정서가 잘 드러나며, 아이가 읽기에 무난한 글을 선택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글맛도 좋을 뿐더러 순수 우리 어휘와 토속어가 많이 등장하고, 문체가 너무 예스럽지‘만’은 않아서 이질감도 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