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초등학생 영어과외 개봉동 신도림동 중학생 고등학생 수학과외 일대일 전문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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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학교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래요  이 문제는 어쩌면 한국 사교육계 전반의 숙제일지도 모릅니다  자기주도 학습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겠죠 국내 1호 국제학교가 들어서는 송도 신도시는 아마 최근 한국에서 가장 급격히 변모했고,당분간 변모해갈 지역인 듯 싶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길러진 아이들이 상급 학교에 진학하고도 스스로 해내는 능력이 결여되다 보니까 이런저런 문제점들이 불거지나 봐요  수험생의 외국어 능력이나 재능·적성 등을 충실히 살필 수 있는 입시 수단이 없거나 약하다는 건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할 겁니다  영국 유학을 갔다가 최근 국내 학교에 진학한 아이 말이 학교 선생님께 뭘 묻기가 부담스럽다는 겁니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 국제중 전환이 현실화하게 됐고, 서울시교육청이 3단계 전형요강을 확정 발표했죠  허허벌판에서 일약 국내 최고의 요지로 급부상하고있으니까요 


 시행 초기인 만큼 교육과학부나 교육청에서 학원가 동향을 면밀히 살피겠죠  하지만 지리적 여건상 영어권 학생은 소수에 불과하고 중국어권 학생들이 외국인 학생 대다수를 차지할 것이라며 폄하하는 목소리도 들리고, 기숙사도 스쿨버스도 없어 접근성도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더군요  학원은 학교와 달리 단기간 내에 수요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고, 그걸 지속시켜나가야 하잖아요  언제든 친절히 답해주고, 열심히 공부한다고 맛 있는 것도 사주신다는 겁니다  그 중심에 국제학교도 있는 듯싶었어요  벌써부터 국제학교 입시대비 학원들이 즐비하더군요 


 이번 핫이슈 아이템인 ‘외국어고 입시 법제화’도 국제중 입시 전형요강 논란과 비슷한 맥락일 텐데, 취재하면서 만난 외고 선생님들의 사기가 상당히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학교 선생님 사례도 한 마디 덧붙일게요  정작 관건은 국제중이 취지대로 교육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 아닌가요  이로써 국제중 출범은 기정사실이 됐지만 논란은 좀처럼 식지 않을 전망이에요  불과 3,4년 전만 해도 인기 학원들은 체벌 등 강압적 수단으로 아이들을 컨트롤했잖아요  물론 예외적인 경우일 수도 있고 아이가 과장했을 수도 있지만 전혀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른 얘긴데, 요즘 대치동 유명학원들은 아이들을 제어할 수단을 찾는 일이 시급한 숙제래요  사교육 측면만 보더라도 당장 전형 요소 가운데 그나마 변별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경시대회 입상 실적이나 면접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거죠  퉁명스러운 데다 어떨 땐 대놓고 “학원 가서 물어보라”고도 하신대요 


 무슨 문제든 일면만 바라보고 성급히 단죄하면 안 된다는 게 오늘의 교훈이군요  해당 학교측은 교과부 눈치를 보느라 속내를 드러내진 않지만, 전형방식에 불만이 있는 게 사실이잖아요  물론 그 전에도 지속적으로 ‘개선 권고’를 했다지만요  입시 규제 내용에 대해서도 불만들이 많았지만, 그보다는 교과부가 학교측과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이대로 안 하면 법으로 손봐주겠다’고 선언을 한 거잖아요  교육정책에 관한 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해답이 없다면 교육주체들이 합의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를 도출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 절차를 무시했다는 게 학교들의 가장 큰 불만인 것 같았어요  어쩔 수 없어 학원을 등록했는데 학원 선생님은 다르더라는 거죠   부모들도 기꺼이 용인했고, 실제로 먹혀 들기도 했대요  신입생을 1단계 서류전형(모집인원 5배수 선발), 2단계 개별면접(3∼5배수 선발), 3단계 무작위 공개추첨으로 뽑겠다는 건데요  사실상 매달 선택의 심판대 위에 서야 하니 아무래도 단기 실적을 중시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등장한 수단 가운데 하나가 체벌이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