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초등학생 영어과외 독산동 시흥동 중학생 고등학생 수학과외 일대일 전문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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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껏 교과부가 그 방향으로 입시를 치르라고 수 차례 권고했는데도 학교들이 그 권고를 무시했을 때는 학교 나름으로도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냐는 거죠 


 그래도 자녀를 외고에 보내려는 학부모들, 특히 시행 첫 해에 시험을 치러야 하는 중2 학부모 입장에서는 정보가 아쉽지요 


 당장 2009학년도 입시 준비에 바쁜 탓도 있지만, 또 뾰족한 대책이 있을 수 없다고 말씀해주신 선생님도 계셨어요   


 올해 첫 신입생을 뽑는 대원중과 영훈중의 경쟁이 사뭇 치열했어요  2010학년도부터 입시를 중학 교과범위 내에서 출제해야 하고, 면접을 인성면접 중심으로 치러야 하고,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높이라는 게 교과부 시행령 개정안의 골자잖아요  그러니 지원자가 있을 수 있겠어요?!


 정부나 교육청이 제반 경비를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아이들끼리 동료로서 녹아드는 데는 상당한 진통이 있겠던데요  하지만 국제중 인가의 취지나 입시 전형요강을 보더라도 이들 학교가 지향하는 것은 영어에 탁월한 인재를 뽑아 엘리트로 키우겠다는 게 아니라 수업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수준만 갖추고 있으면 무작위(추첨)로 선발해 국제적 리더의 자질을 북돋우겠다는 거잖아요 


 한 국제중에서 만난 교사는 “학교 홈페이지의 하루 방문자 숫자만 봐도 경쟁 학교보다 8배나 많다”며 의기양양하시더군요 


 국제중 입시 설명회장에서 느낀 또 다른 우려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이었어요 외고 관련 당초의 취재 의도는 ‘대책’이었어요  미달할 경우 정원 부족분이야 자연히 일반전형 등으로 충원하면 그만이지만, 이 제도 자체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입시 설명회장에서 만난 학부모들이 공통적으로 걱정하는 게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모집 인원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해당 학생이 지원을 하고 싶어도 합격 이후가 문제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다른 학교가 입시설명회를 잇달아 여는 것과 대조적으로 이 학교는 교내에 설명회장을 갖춰두고 방문객에 한해 설명을 해주는 방식을 운영하고 있는데 장소 안내문조차 친절하게 붙여놓지 않았어요  그 자신감은 이해가 되지만 개교도 하기 전부터 1등이라는 의식에 젖어 있는 것은 아닌지 미심쩍었어요  대부분 가난한 이들인 만큼 학비에 대한 지원 혜택은 있다지만 나머지 비용들, 이를테면 재학중 해외 여행이나 특기교육 등 제반 부수적인 비용 일체는 학부모가 부담하게 돼 있거든요  자만하면 방심하게 되잖아요  벌써부터 경쟁률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은 학교들 스스로도 자신들의 정체성을 믿지 않는 듯 보여 아쉬웠어요  이 역시 좀 더 두고 봐야 할 문제일 듯싶어요  거기에 따라 각 외고들은 어떤 변별력 확보 대책을 구상 중인지 듣자는 거였는데, 그보다는 서운한 감정들만 주로 토로하셨어요  그럴듯하게 창구만 열어놓고 실상은 ‘능력 안 되면 오지 말라’는 거나 다름 없는 것 같았어요  상대적으로 입시 관련 설명에 불친절하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중학교 1, 2학년이면 아직 많이 어리잖아요  처음부터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정책 담당자들을 탓해야 할지, 각박한 인심을 걱정해야 할지 마음이 무겁더군요  한 교실에서, 또 한 학교에서 ‘그런 아이’들이 겪게 될 마음의 상처나 열패감을 생각해보면 차라리 안 보내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학교측 설명도 그렇고, 주변에서 들리는 얘기로도 두 학교 모두 해당 지원자가 거의 없다는 거예요  중요한 것은 아직 두 학교 모두 스스로 자신들의 경쟁력이나 가치를 검증 받은 바 없다는 사실이죠  자존심을 건 한 판의 신경전처럼 느껴졌는데, 최고 엘리트학교라는 이미지를 선취하고 싶은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건 없지요  “한 반에 5~7명씩 ‘그런’ 아이들이 섞여 있으면 한꺼번에 ‘오합지졸’ 되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시는 어머님도 계셨어요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인성지도에 많은 공을 들이긴 하겠지만 부모님들의 마음이 그러니 영향이 어찌 없겠어요  교과부는 시행령 안에 대해 아직 외고 측에도 아무런 공식 입장을 전달한 게 없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