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초등학생 영어과외 미아동 수유동 중학생 고등학생 수학과외 일대일 전문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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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의적으로 곡해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 그 ‘아슬아슬한 멘트’의 진의가 뭘까요  중3들인데도 말이죠  지난 해 성남·수원외고가 천안 단국대운동장을 빌려서 전교생 체육대회를 열었어요  경기지역 9개 외고 가운데 사립외고 그늘에 가려 주목을 덜 받아온 공립이 세 곳 있어요  ‘끼리끼리 문화’에 익숙한 사립외고들은 좀처럼 엄두내지 못하는 인성교육의 현장이 아닐까 싶어요  입시 현장에서 만나는 아이들이 그렇게 작아 보이고 불쌍할 수가 없대요  학부모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렸다면 말이에요   서울지역 초등 학부모라면 누구나, 자신이 국제중 설립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무거운 마음의 짐 하나를 또 짊어지게 된 거잖아요  기자 중에 누군가 “지금 발표한 전형안이 이후에 바뀔 가능성이 큰데 나중에 어떻게 책임지실 것이냐”고 물었어요  “귀족교육의 노골화” “중학교 입시 고착화”를 비판하는 교육단체나 학부모단체의 반발도 거세고, “특성화 교육을 하려면 제대로 하라”며 어정쩡하게 몸을 사리는 시교육청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만만찮죠  그래서 올해는 세 학교가 함께 행사를 치르기로 했대요  살림도 비교적 넉넉하고, 교육 자율권도 상대적으로 넓거든요 


 외국어고는 특성상 사립외고가 주목을 받기 마련이죠 


 그래도 그건 아니죠  시험지를 앞에 두고 바들바들 사시나무처럼 떠는 모습이 그렇게 가엾다는 거죠  요즘 초등학생들 안 그래도 힘든데 이번 조치가 사교육 부담만 늘리고, 열패감만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으휴~ 당장은 생각도 하기 싫네요  2005년 개교한 동두천외고와 이듬해 문을 연 성남·수원외고죠 지난 19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이 가진 ‘특성화중학교(국제중) 지정계획’ 발표 기자간담회는 처음부터 살짝 격앙된 상태로 진행됐어요  정책 담당자들로서는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그 틈바구니에 끼어 욕을 먹는 형국이니 오죽하겠나 싶기도 해요 


 그 시험장과 면접장에 초등 6학년 아이들을 앉혀놨다고 생각하면…  면접에서도 뭔 말이든 하면 점수를 주고 싶은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아무 말도 못하는 아이들도 있대요  그런데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동두천외고가 왜 자기는 ‘왕따’시키냐며 서운해 했다나 봐요  즉 현재 교육청안에 문제점이 많은데 그것들을 지금 바로잡아야 하지 않느냐는 의미였죠  담당 공무원들과 기자들이 격의 없이 친한 사이여서 빚어진 촌극같진 않은데…  교직원 학부모들까지 참여해서 벌인, 흥겹고 걸진 축제였죠  처음부터 기자들의 질문이 따지는 투로 이어졌고, 담당공무원들의 답변은 겉돌거나 보도자료 내용을 낭독하는 수준에서 맴돌았거든요  간담회는 교육과학부와의 협의 약속이 있다며 공무원들이 20여 분만에 부랴부랴 자리를 뜨면서 끝났지만, 기자들은 한 동안 허탈하게 웃고 말았죠  담당자들로서는 충분히 고민해서 최선의 정책을 입안했고 이미 화살은 시위를 떠났으니 이제 경과와 추이를 지켜봐 달라는 뜻일까요  맥락과 진의가 뭐든, 적절한 표현은 아니었던 것 같네요  그래서 내년에 국제중이 출범한 뒤 문제점이 있다면 그 사이 단행될 인사이동으로 후임이 된 직원들이 책임질 일이라는 의미일까요  신입생 유치서부터 진학실적까지 성과 경쟁도 치열하죠 


 얼마 전에 만난 경기지역 외고 입시담당 교사의 말이 생각나네요  그 질문에 담당자 대답이 “그땐 담당 직원이 바뀔 테니 그건 그 직원에게 물어보시라”는 거였어요  일각에서는 경쟁원리 면에서 사교육시장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어요  


 시교육청 바깥 분위기는 전혀 가볍지 않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