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초등학생 영어과외 동춘동 송도동 중학생 고등학생 수학과외 일대일 전문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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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입으로 치면 고교 2학년이 끝날 때쯤 갑자기 수시정시 선발시기를 통합한다고 발표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고2 4월말에 공개하는 대입전형 기본계획 발표시점보다 6개월 더 늦은 시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서울대 수시 합격자 조사로 바빴던 지난 한 주, 황망한 소식이 수화기를 놓게 만들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올 한 해만 해도 자사고 외고 국제고와 일반고의 이중지원 금지 허용을 번복하고, 지역마다 불합격자 일반고 배정방식이 달라 논란을 낳았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는 서울대 수시 합격자 조사로 정신 없는 나날이 이어집니다  정부는 출범 당시 국정과제를 통해 사전예고제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행 대입 사전예고제는 입시 2년 6개월 전 대교협을 통해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밝히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고입정책을 휘둘러 대는 통에 교육에 평생을 바친 이들이 억울함과 허망함을 동시에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12월14일 오후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선 홍성대 상산고 이사장은 마지막 공개변론에서 “교육한다는 사람이니 어떤 교육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해야겠지만 솔직히 학교 문을 닫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교육전문가는 “아무리 고입의 중요도가 대입보다 낮다고 하더라도 급작스럽게 입시시기를 바꾸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원서접수가 진행되는 와중에 고입 동시실시를 둘러싼 위헌논쟁이 벌어졌다는 사실은 수요자를 위한 교육정책에 대해 되짚게 만들었습니다 
 
유례없는 불수능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던 2019수능이 끝났습니다  실적이 늘었다며 수화기 너머 반가움이 전해질 때는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습니다 


외고 자사고 폐지정책의 초석으로 읽히는 고입 동시실시는 대입 사전예고제 강화라는 정부 정책방향에 정면으로 맞서는 정책입니다 


반면 고입은 입시가 채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입시시기를 바꿔 ‘정책엇박자’를 드러냈습니다  국어 1등급컷은 84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10점이나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수능이 유독 어려웠던 ‘역대급’인 것은 맞아 보입니다  갑작스러운 정책변화로 인한 불의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고, 예측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입니다  서울지역 외고 국제고는 고입 동시실시에도 지원자가 늘면서 정부정책에 아랑곳하지 않는 저력을 발휘한 반면, 자사고는 서울 지방 할 것 없이 지원자가 줄면서 우려를 낳았습니다  2년 전에 비해 학령인구가 큰 폭으로 줄었다는게 가장 큰 원인이지만 외고 자사고 폐지 논란의 영향도 무시할 순 없습니다  수요자에게도, 교육에 평생을 바친 이에게도 상처만 남긴 교육정책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때입니다  “대입수요자는 수요자고, 고입수요자는 수요자가 아니냐”라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이제 막 학업부담을 떨치고 설레는 대학생활을 꿈꿨을 나이이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수(나)도 지난해보다 1등급컷이 4점 낮아졌습니다  “전기학교 선발이라는 정부 약속을 철석같이 믿고 쏟아온 열정이 너무나 억울해 헌재 문을 두드리게 됐다”는 홍 이사장은 “좋은 학교를 만들고 훌륭한 인재를 키우고 싶던 제 꿈과 자부심이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되는 상황을 바라보며 억장이 무너진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대입전형 기본사항 발표시점에 앞서 중3 8월말 대입의 주요 변화지점을 발표하도록 법제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체적인 안도 내놨습니다  상산고에 전 재산을 바친 홍 이사장의 탄식에 앞으로 누가 한국에서 교육투자를 하겠다고 나설지 걱정이 앞섭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입 경쟁률을 조사할 땐 다소 저조한 지원율에 학생들에게 영향이 갈까 염려하는 목소리에 함께 안타까움을 나눴습니다  고교생활 내내 어깨를 짓눌렀을 수능이 끝나고, 해방감을 만끽했을 학생들이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은 빼곡히 적힌 합격자 숫자를 한 순간에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올해는 자사고 외고 국제고의 후기전환으로 고입시기가 밀리면서 학교별 경쟁률까지 동시에 파악하느라 수화기를 놓을 새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