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산구 초등학생 영어과외 중화산동 효자동 중학생 고등학생 수학과외 일대일 전문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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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자기가 결정하고 책임지는 거라며 사는 게 어렵다고 하지만 자신이 좋아 하는 일을 하는데 못할 것도 없다는 말을 남기고 자신 있게 떠났다  이 경우 학업중단은 오히려 축복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당면한 과제 앞에 어른들은 인생 경험을 내세우며 확인된 길을 가야 한다고 설득하거나 심지어 그들의 길을 가지 못하게 어른의 요구를 강요한다  단체에서 청소년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자신처럼 왕따당하는 아이들에게 너는 잘못이 없다고 말해주겠다고도 했다  생각도 바뀌어서 작가도 되고 대학도 가고 싶다며 앞으로 수시를 준비할 생각이라고 했다  ‘촌지를 받아서는 안 된다’  학업중단 예방을 위한 학습활동을 통해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며 일맥상통하게 우리 사회의 공동체적 문제 인식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모든 것이 새롭고 소중하게 느껴지던 그 당시에 교사로서, 중2 담임교사로서의 책무감과 열정은 대단했다고 자부한다   드디어 서울 강동구 관내에 있는 A중학교의 교사로 발령을 받게 되었다  지지와 응원이 있다고 할지라도 자신이 감당해야 할 어려움은 혼자서 짊어져야만 한다  그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가 깊어져 결국 무기력의 늪에 빠지는 아이들도 여럿 경험했다  주체적으로 자기 삶을 사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이가 어쩌면 더 빠르게 자기 길을 찾아갈지도 모른다  학교를 그만두는 아이들은 가족과 학교의 인정을 받지 못하며 자기 길을 가기 위해 주변의 반대와 싸워야 한다  박사 과정에서 학업 중단 관련 상담 모델을 개발하며 예방 연구에 발을 들여놓았다 

‘체벌을 해서는 안 된다’  학업중단 예방 공로로 교육부 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끊임없이 자신을 설명하는 수심 어린 얼굴에서 마음의 무게를 충분히 짐작게 한다  아이들을 내 자녀처럼 생각하며 학생들을 위해 관심과 애정 그리고 사랑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윗분들의 소중한 말씀을 마음속에 새기며 담임교사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견디기 힘들어서 자퇴를 생각하던 초기에는 복잡하고 이래도 되나 싶었는데 지금은 왕성한 활동으로 바쁘게 지낸다고 말하는 목소리에 힘이 넘쳤다  과거 필자는 전공을 내려놓고 다른 것을 선택해야 했던 힘든 시절을 겪었다  우리 사회에 있는 학업중단을 고민하는 다양한 학생에 대한 사회적 현상을 밝히고 이해받고 존중받아야 할 존재의 다양성을 알리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당시 나는 "내 자녀라도 학업중단을 지지했을까?" 하며 생각을 검열했었다  하고 싶은 일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차별과 곱지 않은 시선이란 더 큰 짐을 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정선영 교수는 학업 중단은 개인의 차원이라기보다 시스템의 문제라고 말한다 

  자퇴한 지 1년이 지나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소설 공모전을 준비하는 중이라는 말을 들었다  학교를 떠나 혼자만의 길을 가는 아이 대부분은 주변으로부터 지지와 지원을 받지 못해 모든 것이 힘겹다  학교에서 만난 소외된 아이들 개개인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었다  사범대학 재학 시절에 교수님, 선배님 그리고 부모님에게서 들은 교육적 가르침을 생각을 하면서 교단에 설 날을 준비하고 있었다  때로는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았을 때 응원하고 도와주는 것도 현명한 일이다  남의 일이라고 편하게 말한다는 핀잔에서도 자유로워야 학생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을 수가 있기 때문이었다  간혹 학교에 가는 것이 효율적이긴 해도 유일한 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형구와 같은 아이가 있다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정에는 스스로 행로를 개척해야 하는 험난한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형구는 그 모든 것을 짊어지고 고등학교 1학년 때 학업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