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안의 느긋한 골목 한 바퀴 – 부안읍 & 행안면 결제 리듬 아침 9시, 부안읍 중심가 골목에 위치한 작은 카페. 간판도 수수하고 내부는 따뜻한 원목으로 꾸며져 있었지만, 가장 인상적인 건 포스기와 결제 단말기의 매끄러운 작동이었습니다. 주문을 넣자 사장님은 터치 몇 번으로 음료 입력을 마치고, 단말기를 테이블 쪽으로 가볍게 밀었습니다. 손님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휴대폰을 단말기에 가져다 댔고, ‘삑’ 하는 소리와 함께 결제가 끝났습니다. 바쁜 아침, 줄 설 필요도, 잔돈을 기다릴 필요도 없이 커피 한 잔과 여유 한 조각이 손에 들어온 순간이었죠.
점심이 지나고, 행안면의 포장 전문 베이커리 골목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크고 복잡한 가게는 없었지만, 곳곳에 포장 대기 손님을 배려한 결제 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었죠. 사장님들은 계산대를 지키기보다 손에 무선단말기를 들고 손님에게 먼저 다가가는 쪽을 택합니다. “여기서 바로 결제하실게요.” 카드, 간편결제 앱, 어떤 방식이든 익숙하게 처리되고 손님은 줄에서 벗어납니다. 포장을 기다리는 동안 결제까지 미리 끝내니, 회전도 빨라지고 손님 만족도도 높다는 게 사장님들의 공통된 말이었습니다.
두 곳을 다녀보며 느낀 건 하나였습니다. 이제 결제는 단순한 정산이 아니라 손님과 공간의 연결을 매끄럽게 해주는 접객의 일부라는 점입니다. 포스기든 무선단말기든, 그 기술들이 음식 맛이나 친절함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이 골목의 하루를 조용히 바꾸고 있었습니다.
부안읍에선 여유를, 행안면에선 배려를 느꼈고, 그 중심에는 ‘흐름을 끊지 않는 결제 시스템’이 조용히 존재하고 있었어요.
